얼마전 성전환 수술을 받은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이대학이 22일 케이블 채널 tvN 'E뉴스-약간 위험한 취재'에서 수술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학은 성전환수술을 받았던 병원에 잠복해 있던 취재팀과 맞닥뜨리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우, 미치겠다 진짜. 꼭 이렇게 지금 봐야해요?"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을 피해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오던 이대학은 계속해서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팀의 요청에 못이겨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왜 수술을 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이대학은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 뭔가 되고싶은게 아니라 살고 싶은거다. 누군가가 알아달라고 (수술을) 한게 아니라 단지 나 자신을 찾고 내가 선택한 삶을 살고 싶은 거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차분히 밝혔다.

이대학은 수술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나 자신을 찾을 것 같다. 이런 상황 자체도 힘들다. 내가 선택한 만큼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된 이대학의 모습은 모자로 얼굴을 가려 확실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나 모습이 여자로서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수술 후 이름을 이시연으로 바꾼 이대학은 전편에 이어 12월 개봉되는 영화 '색즉시공 2'에 출연해 2년간 군대를 간다며 떠났다가 트랜스젠더로 변신해 나타나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색즉시공 시즌2'는 임창정 송지효 최성국 이화선 등이 출연하는 영화로 개봉도 하기전부터 심의문제로 화제가 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