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는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에 그쳤다.

영광스텐 파인디지털 등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M&A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코일업체인 영광스텐은 23일 동신에스엔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동신에스엔티 보유 지분 23.6%에 대한 투자목적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다.

김우섭 영광스텐 팀장은 "동신에스엔티에 대한 M&A 시도를 그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주총회 표대결과 소송까지 불사하던 영광스텐이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지난 8월 동신에스엔티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데 이어 결국 경영권 분쟁 종결을 선언했다.

프로소닉 이노비츠 파인디지털 디아이 등의 적대적 M&A 시도도 비슷한 결과였다.

성공 사례는 거의 없고 주가만 급등락 양상을 보였다.

동신에스엔티는 이날 영광스텐의 투자목적 변경이 지분 매각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며 7.08% 급락했다.

임상호 동신에스엔티 대표는 "영광스텐이 당장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이고 팔더라도 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블록딜로 넘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