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시작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22일 협상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의 육군 25사단 소속 전방 상승 OP(관측소)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현재 육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하고 활기찬 인간중심 병영생활과 병영 선진화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부대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특히 GOP(일반전초) 지역에 들어가 부대 지휘관으로부터 지형지물과 경계 현황,신형 장비와 물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방책선을 직접 점검하며 도보로 순찰했다.

문 후보의 군부대 방문은 그동안 '사람 중심 경제'를 내세워 대중에게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지만 국방과 안보 등 경제 정책과 거리가 먼 분야에서는 정책적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군 장병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득표 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