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사상 최초로 KF-16 여성 전투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하정미 대위(28ㆍ공사 50기).하 대위는 여성의 한계를 넘나드는 1년여의 훈련을 거쳐 22일 공군 최정예 전투기인 KF-16의 '여성 전투조종사 1호'란 영예를 안았다.

그는 "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KF-16을 직접 조종하며 대한민국 창공을 방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여성 1호라는 데 만족하지 않고 팰컨 패밀리의 일원으로서 부여받은 모든 임무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당당한 전투조종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 대위가 조종하게 된 KF-16은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다양한 무장 운용 능력,탁월한 기동성 등을 겸비한 고성능 전투기로 1994년 도입된 이래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KF-16 조종사는 각종 고난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비행기량뿐만 아니라 임무 중 온몸에 가해지는 9배의 중력가속도를 견딜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