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과 K옥션,D옥션이 잇따라 경매에 나서 '큰손'잡기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최근의 미술시장 조정 분위기를 의식해 국내외 인기작가들의 수작을 대거 선보인다.

3개 업체의 출품작은 441점,이들 작품의 추정가 총액은 400억~500억원에 이른다.

서울옥션은 내달 5일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제109회 경매에 마크 로스코의 색면 추상작품 '무제'를 추정가 45억~55억원에 내놓는다.

지난 5월 106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빨래터'가 세운 국내 미술경매 최고 낙찰가(45억2000만원)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이우환의 1978년작 '선'도 추정가 15억원에 나와 자신의 국내외 경매 최고 낙찰가에 도전한다.

또 박수근의 4호 크기 '노상의 사람들'(추정가 13억원),데미안 허스트의 포인트 시리즈 작품(추정가 15억~16억원),일본 야요이 구사마의 '점'(2억5000만~3억5000만원)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조선 후기 민화인 쌍폭십장생도 6폭 병풍 등 126점이 소개된다.

프리뷰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면세점 내 서울옥션 부산점에서 23일까지,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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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은 오는 28일 경매행사에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이대원 등 근ㆍ현대 작가들의 수작을 '간판'상품으로 출품,낙찰총액 목표 120억원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청담동 새 사옥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는 근ㆍ현대 작가, 해외 작가 작품 등 209점이 출품된다.

이중섭이 1941년 발을 다친 연인 마사코의 안부를 물으며 펜과 수채물감으로 그려 보낸 엽서그림 '사랑(14×9㎝)'이 추정가 8500만~1억1000만원에 나온다.

이우환,김종학,이대원,김환기 등의 작품과 개인 컬렉터인 정문술 전 미래산업회장의 컬렉션 51점도 소개된다.

프리뷰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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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세번째 경매를 실시하는 D옥션도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앞세워 부유층 고객 끌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앤디 워홀(6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80점과 오치균(5점),김종학(8점) 등 국내 중견ㆍ원로들의 작품 106점을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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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