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기독교인들이 예배 때마다 외우는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의 첫 구절이다.

강영안 서강대 철학과 교수(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가 이 구절의 의미를 곱씹으며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설명한 책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을 펴냈다.

강 교수는 "교인들이 너무나 쉽게 신앙고백을 한다"며 '사도신경'의 첫 구절에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세상에 악과 고통이 있는 데도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인가,현대 우주론과 진화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하나님을 아버지로 뿐만 아니라 어머니로도 고백해야 한다는 주장을 무시할 수 있는가,수많은 사람들이 무신론을 주장하는 데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수 있는가,생태환경 파괴의 책임이 기독교에 있다고 주장하는 데도 창세기 1장대로 우리의 사명이 이 땅을 정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한 설명을 통해 무신론,현대 우주론과 진화론,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고통의 문제 등 기독교의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294쪽,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