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만에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7P(0.44%) 떨어진 1799.02로 6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가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급락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1800선을 하향 이탈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 공세에 1771포인트까지 낙폭을 늘렸던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1800선을 지켜내는데는 실패했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뚫고 내려선 것은 지난 8월2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한편 지수 하락이 계속되면서 5일 이동평균선(1859P)이 120일 이동평균선(1889P)을 하회하는 장단기 데드크로스도 나타났다. 데드크로스는 증시의 장기 조정 가능성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5533억원 어치 주식을 추가로 팔아치웠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개인도 1176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5453억원 순매수였다.

전날 급락을 야기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4266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됐다.

통신과 전기전자, 전기가스, 제약 등은 선전했다. 그러나 기계와 건설, 운수장비, 유통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가 5% 가까이 치솟았고, SK텔레콤도 업계 재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전력과 국민은행, 현대차, KT 등도 강세를 시현. 반면 POSCO와 신한지주, LG필립스LCD, SK에너지, 두산중공업 등은 부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현대중공업이 엿새째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 조선주들이 나란히 미끌어졌다. 코오롱건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면서 코오롱도 12% 가까이 밀려났다.

한편 충남방적은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랐고, 일부 우선주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고로사업 진출이 긍정적이란 평가 속에 동국제강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시장에서 289개 종목의 주식값이 올랐으나 떨어진 종목은 523개로 훨씬 많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