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구속기소)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2일 김씨의 연산동 재개발사업과 관련,김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편의를 봐 준 혐의로 포스코건설 자금 담당 직원 김모씨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자금부서 실무를 맡고 있는 김씨는 지난 5월께 김상진씨로부터 연산동 재개발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나서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윗선의 지시를 받고 김상진씨에게 편의를 봐 주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의 간부급 직원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21일 부산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건설 서울사무소를 전격 압수수색해 김씨의 연산동 재개발 사업 관련 대출보증서류,회계장부,컴퓨터 디스켓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