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감독 부지영, 제작 DNA프로덕션)의 두 주인공인 공효진, 신민아가 캐릭터 변신을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생선 장사를 하며 7살 난 딸 승아를 키우는 억척녀 언니 명주(공효진 분), 언니와는 반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지적이고 당당하지만 이기적이고 냉철한 동생 명은(신민아 분) 역의 두 배우가 전혀 다른 성격의 자매를 묘사하기 위해 연기 스타일은 물론 외모까지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

극중에서 신민아보다 7살이나 위인 언니 명주 역의 공효진은 이전 <가족의 탄생>에서 보여준 머리스타일보다 더 뽀글거리는 아줌마 파마머리에, 앞치마와 장화를 신고 시장통을 누빈다.

신민아 또한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 스타일까지도 업그레이드 시켜 담배를 물고 있는 표정 하나까지, 아버지의 빈자리에 늘 가슴 아파하면서도 매우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는 야심찬 커리어우먼 명은 역을 그릴 예정.

공효진, 신민아 두 배우의 파격적인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전혀 다른 성격의 언니 명주와 동생 명은, 이복자매가 이름뿐인 아버지의 존재를 찾아 떠난 여행을 통해 서로를 진정한 가족으로 끌어안게 되는 이야기로, 2008년 봄 개봉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