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38)선수 21일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혼기가 꽉찬 양준혁선수라, 무릎팍도사의 결혼에 대한 질문은 피해갈 수 없는것.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 말하던중 양준혁 선수는 대학시절 연모하던 여햑생 이야기와 결혼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양준혁선수는 "대학시절 4년 내내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고백할 시기를 놓여 그 여자분은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렸다"며 "당시 그 분도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고백하지 않자 기다리지 못한것 같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6~7년 후 게임을 진행중이였던 양준혁 선수는, 벤체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우연히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는 너무 예쁘게 생긴 어린 아이가 있었고, 그 어린아이와 함께 대학시절 연모하던 그 여학우가 함께 있었다. 여학우는 벌써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었던 것.

양준혁 선수는 아이를 보자마자 만감이 교차하며 한동안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만약 그때 그녀와 제대로 (결혼을) 했다면 저 아이는 내 아들이 될 뻔했는데…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의 MC의 질문에 양 선수는 "싸인을 해주고 돌려보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이랑 내용이 똑같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수 있냐며 폭소를 터트렸다.

양준혁선수는 자신의 예비신부감에 대해 "자기 일을 잘 챙기고 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여자"를 꼽으며 "나는 살림만 하는것은 필요하지 않다. 여자도 자기 생활이 있어야 하는것을 안다"며 "결혼을 위한 준비는 완벽히 다했다. 다만 혼수로 세탁기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왜 세탁기만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신부가 그냥 몸만 오면 너무 이상할까봐, 세탁기는 사지 않았다"며 "세탁기를 안 산지 7~8년이 지났으니 세탁기만 준비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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