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 통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와 ICU 학교법인인 한국정보통신학원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6회 이사회(이사장 직무대행 황주명 변호사)를 비공개로 열고 허운나 ICU 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또 그동안 논란이 돼 온 ICU와 KAIST 간 통합문제와 관련해 ICU에 두 학교 간 통합추진기구를 결성,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차기 이사회에 보고토록 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통합추진계획 수립 과정에서 ICU를 지원할 기업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자립 방안도 재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지원 기업이 없으면 국내 유일의 IT 전문 특성화 대학인 ICU는 설립 10년도 안돼 폐교되고 KAIST에 통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이사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통부가 두 학교 간 통합에 대한 로드맵을 이사들에게 제시했으며 대부분의 이사는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총장은 이 같은 분위기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정보통신부는 사립학교법에 의해 설립된 ICU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감사원이 문제점을 지적한 이후 KAIST와의 통합 방안 등 여러가지 해결책을 모색해 왔으며 허 총장은 계속 자립을 주장,갈등을 빚어왔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