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며 목표가를 49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3분기 부진은 일시적인 요인이 컸고 영업장 이전으로 인한 펜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돼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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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어닝쇼크"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신영증권은 74억원, 시장도 75억원 흑자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출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게 한 애널리스트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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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부터 파라다이스의 서울지역 독점이 깨진 상황에서 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매출이 근본적인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감소는 2분기에 실시한 '리베이트'의 높은 인기로 인해 3분기 고액 배팅자들의 판돈이 일시적으로 고갈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고객층을 다양화할 경우, 파라다이스의 펜더멘탈은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가 시내 중심가로 이전할 경우, 고객풀의 확대가 외형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안정적인 이익 증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