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2년만에 3집 '국경의 밤'을 발표한 가수 루시드 폴(조윤석)이 홍보활동 없이 앨범 판매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스위스 로잔 공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루시드 폴의 이번 앨범 '국경의 밤'은 총 12곡의 수록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신의 환경 속에서 깨달은, 사람을 향한 그리움, 사랑, 세상을 향한 넓고 따뜻한 시선'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이번 앨범은 발매일 15일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수백장씩의 재주문이 들어오면서, 가요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에 머물고 있는 루시드 폴은 같은 날 7집 앨범을 발표한 박진영과 달리 방송활동이나 뮤직비디오 등 홍보활동이 어려운 상황. 그러나 브라운 아이드 소울, 박진영과 함께 앨범 판매 챠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탈 사이트에 마련된 루시드 폴 3집 관련 블로그도 하루 평균 방문자수 1천여명을 육박하면서, 매니아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음악 서비스 관계자 신현국씨는 "최근 가요계에 획일적인 음악들이 많은 가운데, 루시드 폴만의 차별화된 감성과 더불어 최근 보기 드문 싱어송 라이터인 점까지 매력으로 작용하며 음악팬들로부터 큰 존중을 받고 현상"이라며 그의 인기를 해석했다.

이번 앨범은 서정적 멜로디 속에 인권을 노래하는 타이틀곡 <사람이었네>, 고교 시절 친구를 10년이 지나서 다시 만난 감회를 담은 <국경의 밤>,상큼한 러브송으로 벌써부터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무지개>, 절친한 친구를 하늘로 떠나 보내고, 직접 장례식에 참여하지 못해 멀리 스위스에서 친구들의 전화기를 통해, 친구의 관에 대고 불러준 송가 <노래할게> 등 감성적 멜로디와 서정적 가사의 세계를 마음껏 들려주고 있다.

최근 토이 6집의 객원 보컬로 참여하며, 세계적인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아 <과학자 가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루시드 폴은 오는 연말 스위스에서 귀국하여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단독콘서트 '국경의 밤'을 열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