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중에서도 빼어나게 예쁘다는 K씨는 제 손으로 세수하지 않는다.

대신 매일 아침 미용실 의자에 앉아 얼굴을 뒤로 젖힌 채 전담 미용사가 해주는 세수를 받는다.

얼굴 살이 처지는 현상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란다.

"매일 세면대에서 세수하면 밑으로 흘러내리는 물의 힘 때문에 얼굴이 처진다"는 게 K씨의 항변.아래로 졸졸 흘러내리는 물의 힘이 하루하루 모여 수천날 쌓이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물이야 눈에 보이기라도 하지.보이지 않으면서 우리의 얼굴 살을 매순간 밑으로 잡아당기는 또 하나의 '강적'이 있으니 그건 바로 중력이다.

나이들면 피하지방이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건 자명한 일.이때 피부를 붙잡고 있던 결합조직이 약해지고 결국 얼굴 살은 중력이 작용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처지게 된다.

K씨처럼 매일 아침 여왕 행세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돈이나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축축 처지는 얼굴 살을 복원시켜주는 '회춘 성형'이 있어 위안을 준다.

회춘 성형은 60대 이상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부부가 함께 수술받는 경우가 적지 않고 결혼을 앞둔 딸을 둔 어머니만 받기도 한다.

딸의 결혼식장에서 젊게 보이기 위해서다.

'회춘'이란 말이 들어간다고 60,70대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건 금물.눈꺼풀의 경우 서른만 넘어가면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30,40대라도 부위에 따라 '회춘 성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노화에 따라 처지게 되는 대표적인 부위가 눈꺼풀.과거엔 쌍꺼풀 수술을 늘어진 눈꺼풀을 살짝 잘라내는 방식으로 해결했지만 이럴 경우 '늘그막에 쌍꺼풀 했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최근 한층 자연스럽고 근본적인 수술이 유행인데 늘어진 피부의 일부를 잘라내고 잡아당겨 팽팽하게 해주는 수술이다.

눈꺼풀 부위에 늘어지거나 뭉친 피부를 쫙 펴줌으로써 눈매가 시원해 보이고 눈꺼풀도 팽팽해지는 이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회춘 성형을 결심하기 전에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60대 이상이라면 수술받기 전에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뇌질환 등 전반적인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 미고성형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