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드를 주력카드로 쓰는 게 좋을까. 신용카드 이용자들의 대표적 고민 중 하나다.

직접 현장에서 할인되는 카드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지만 대부분의 할인카드는 특정 가맹점에서만 깎아주는 게 흠이다.

그렇다고 가맹점마다 모두 할인을 받기 위해 지갑 속에 할인카드를 10장 가까이 넣어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게 포인트 특화카드다.

포인트 카드는 가맹점별 포인트 적립률은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사용액의 0.4~0.5%는 현금과 같은 포인트로 쌓아준다.

지갑 속에 포인트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카드 결제 때마다 소액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연말에 포인트 확인하세요

카드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보통 5년이다.

따라서 5년간 포인트를 쓰지 않고 놔두면 포인트를 그냥 날려버리게 된다.

신용카드를 해지하면 포인트가 자동 소멸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매년 소멸되는 포인트 규모만 1년에 1200억원이 넘는다.

또 다른 카드사의 카드는 말할 것도 없이 같은 카드사의 포인트라도 카드 종류가 다르면 포인트 간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따라서 카드 포인트를 100% 활용하려면 1개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은 포인트는 1년에 한번 정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그 시기는 연말 정산 때가 좋다.

소득공제를 위해 연말 정산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1년 간 자신의 카드 사용액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적립한 포인트가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매달 받는 카드대금 청구서를 통해서도 볼 수 있고 카드를 발급한 카드사나 은행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수시로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금액별 포인트 사용법

자신의 포인트가 얼마인지를 알았다면 포인트 사용처를 알아야 한다.

이 때는 포인트 금액별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포인트가 10만원 이상 쌓이면 해당회사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하는 게 좋다.

기프트카드는 일부 백화점과 할인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프트카드를 발행한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명등록을 하면 소득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3만원,5만원,10만원,20만원,30만원,50만원권이 있다.

10만원 이하인 포인트 적립액은 카드사별 포인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좋다.

상당수 카드사는 특정 패밀리레스토랑과 대형할인점,백화점,주유소 등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카드사 홈페이지 상에서 운영하는 포인트 전용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고 카드 연회비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가 소액이라면 기부를 고려해봄직하다.

또 1000원 안팎인 은행 수수료도 카드 포인트로 낼 수 있다.

◆추천할 만한 포인트 카드는

이왕 포인트 카드를 쓰게 됐으면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포인트 특화카드의 기본 적립률은 사용액의 0.4~0.5%다.

여기에 가맹점이나 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준다.

따라서 기본 적립률이 업계 평균치 이상이거나 자신이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이익이다.

'비씨 셀프메이킹'이나 '롯데 포인트 플러스','농협 세이브&세이프','국민 포인트 리','하나 마이 포인트','현대카드 M','삼성 빅앤빅','외환 예스포유 보너스' 등이 대표적인 포인트 카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