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테크] 펀드 담보 대출도 있었네! ‥ 급전 필요한데 펀드 깰 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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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테크] 펀드 담보 대출도 있었네! ‥ 급전 필요한데 펀드 깰 순 없고
재테크의 핵심이 저축에서 투자로 바뀌면서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더군다나 최근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펀드를 해약해 버릴까 고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펀드를 만기 전에 환매하면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이다.
게다가 지금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진정되면 다시 올라갈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망설여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권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은행들의 펀드담보대출을 활용해 급한 돈을 마련해 보라고 권한다.
과거 예금이나 적금으로 돈을 불려 나갈 때 예ㆍ적금을 깨지 않고 예ㆍ적금 담보대출을 통해 급전을 융통한 것과 같은 방법이다.
펀드담보대출의 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에 2%포인트를 붙인 연 6∼7%대여서 일반 신용대출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주 펀드 평가금액의 최고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펀드 파워 론'을 내놨다.
대출한도는 채권형이 최대 80%까지이며,주식형은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50∼70%까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주식편입비율이 30% 이하이면 70%까지,60% 이하는 60%까지,60%를 넘어서면 50%까지이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일 경우 CD금리에 2%포인트를,고정금리일 경우 기간별 고정금리에 1.5%포인트를 얹은 수준이다.
우리카드를 소지한 고객이라면 0.1%포인트를 할인받을 수 있는 등 최대 0.5%포인트가지 금리를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이번 달부터 '탑스 펀드담보대출'이란 이름으로 펀드 투자자들에게 대출을 시작했다.
채권형 펀드는 출금 가능액의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식형의 대출한도는 우리은행과 같다.
기준도 우리은행이 '펀드 평가금액',신한은행이 '출금가능금액'으로 비슷하다.
ELS펀드와 파생상품펀드 부동산펀드는 원금 추구형일 경우 출금 가능액의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펀드담보대출 한도는 채권형의 경우 평가금액의 80%까지,주식형은 50% 이내다.
금리는 대출기간과 신용도에 따라 차이나지만 아직까지는 연 7%대이다.
하나은행의 펀드담보대출 한도는 채권형의 경우 평가금액의 90%까지다.
또 채권혼합펀드는 70%,주식혼합형은 60%,주식형은 50% 등이다.
대출금리는 3개월 CD금리에 2%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이 같은 은행권의 펀드담보대출도 위험은 있다.
가장 큰 위험은 주가나 채권가격의 하락이다.
이자는 꼬박꼬박 내야 하는 데다 펀드의 평가액마저 줄어든다면 이중으로 부담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본인 스스로 증권시장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은행에 예금이 있다면 예금담보대출을 먼저 쓰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금담보대출은 한도와 금리 양 측면에서 펀드담보대출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