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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투자 失機가 더 무섭다"‥ 특검發 경영위기 가시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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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이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제기와 정치권의 특검제 도입 움직임 등 외환(外患)에 발이 묶여 내년도 신규 투자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경제계는 삼성의 대외 신인도 하락과 해외 거래선 동요도 걱정이지만 투자 실기(失機)로 인해 반도체.LCD 후발주자들에게 추월당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각 계열사의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이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라인 신규 투자 △8-2 LCD패널 라인 신설 △동남아 휴대폰 공장 신설 등의 내년도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전망이다.

    삼성은 매년 11월 중순에 내년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투자 계획을 결정한다.

    삼성은 지난해 20조9000억원,올해 22조6000억원을 설비 신.증설 및 R&D에 투자하면서 경쟁 업체를 압도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룹 전략기획실이 비자금 사태 대응에 매달리고 있고,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해외 거래선 및 투자자들의 동요를 진화하는 데 진력하고 있어 내년도 투자계획에 손도 못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대만 등 경쟁국의 반도체.LCD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 따라잡기'를 가속화하고 있어 삼성의 투자 실기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일본 도시바는 2009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30나노공정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겠다는 투자계획을 최근 발표했으며,일본 엘피다메모리도 대만 업체와 손잡고 D램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일본 샤프도 10세대 LCD패널 투자를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6개월가량 투자 시기를 놓치면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며 "삼성이 이번 사건으로 투자 타이밍을 놓칠 경우 D램과 LCD패널 등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사업들이 내년 이후 2등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29일 이틀간 해외 투자자 250여명이 참석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비자금 의혹 사건 등에 따른 불안감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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