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은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을 계기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 후보 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18일 기자들에게 "이명박 후보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 같은 치사한 일로, 도덕적으로 치명적 결함이 있는데도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을 지지하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경제전문가라기보다는 건설 전문가다.

대운하를 밀고 가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착각과 독선 때문에 경제 전반을 그르칠 우려가 대단히 높다"고 이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경준씨 귀국 이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은 오르고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강 팀장은 "우리만 (지지율이) 떨어질 이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BBK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은 3~4일 후라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연 캠프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명박 후보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는 촉구하지 않은 채 '여권 정치공작' 가능성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