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태왕사신기' 19회에서는 흑주작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수지니(이지아 분)와 동생과 혈투를 벌인 기하(문소리 분)의 엇갈린 운명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기하를 찾아 처로(이필립 분)와 함께 대신당을 찾아간 수지니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사람이 화천회 일당이란 사실에 분노가 폭발해 언니인줄 모르는 기하에게 칼끝을 겨눈다.

기하가 처로에게까지 불을 쏴 큰 부상을 입히자 '무슨 짓을 한거야. 불을 어서 꺼'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기하는 '난 불을 켤줄만 알고 끌줄은 모른다'고 냉정히 말한다.

처로의 불을 직접 끈 수지니는 불의 힘으로 활활 타오르는 검으로 기하를 다시 공격하고 기하는 '제발 내 아이는 다치게 하지말라'며 애원한다.

수지니는 현고(오광록 분)에게 기하에게 불을 쓴 사실을 고백하고 자신이 흑주작이냐며 이제 현고가 자신을 죽여야 되는 거냐고 묻는다.

마지막으로 임금님을 한번만 만나겠다며 눈물을 흘리던 수지니는 곱게 옷을 차려입고 담덕의 갑옷을 입혀주겠다 한다.

담덕의 뒤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수지니에게 담덕은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애달픈 멜로여왕으로 등극한 수지니의 연기에 시청자들도 따라울었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러 담덕을 찾아갔을때 담덕이 '뭘 주워입은거냐?'고 했을때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고운 이미지로 남고싶었다'는 수지니에게 담덕은 '너 고와. 이런 옷 안입어도 원래 고와'라고 고백하고 시청자들은 시린가슴을 달랬다.

수지니가 죽으러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된 담덕은 분노하고 그녀를 찾아나서려 하지만 거란 출정을 하루앞두고 있어 고우충(박정학 분)은 이에 반대한다.

그때 나타난 처로는 '제가 가겠습니다. 찾을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건'이란 대사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12월 5일 종영 예정인 '태왕사신기'에서 열연중인 배용준은 10월 손가락 인대부상에 이어 척추와 어깨까지 부상당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태왕사신기'의 인기와 더불어 주요장면 미리보기(일명 태사기 주장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회에서 호개군 일각을 둘러보던 주무치는 수레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그 안에 갇혀 있던 달비와 바손을 구해낸다. 거란 땅에 들어선 태왕군은 시신들이 가득한 처참한 광경에 놀라 이동 속도를 높이자 하지만 말에서 내려 마을을 둘러보던 담덕은 장례를 치러줘야겠다고 한다.

자신의 칼에 찔린 수지니가 괜찮은지 걱정하던 기하는 사량에게 대장로를 등지고 자신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거란족의 습격을 받은 정찰대 소식을 들은 담덕은 희생당한 시신을 찾으러 가자며 흑개에게 기습매복조를 편성해 달라 말한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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