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제약회사였지만, 끊임없는 R&D를 통해 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백천 바이넥스 회장은 15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차세대 세포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정부과제 수행을 통한 지원금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업은 현재 80종에 이르는 생산제품의 수를 순차적으로 줄이고, 자체종균으로 개발한 약인 '비스칸정'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재 미국 UCLA에서 비스칸정의 종균에 대해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를 마케팅에 이용해 2008년에는 43억원, 2009년에는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수지상 세포를 이용한 암면역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자가유래 세포 암면역 세포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애니셀뱅크'라는 면역세포은행을 설립하는 동시에 성체줄기 세포를 이용한 조직 재생 연구도 병행하게 된다.

암면역세포치료제인 'DC-Vac' 중 대장암 치료제는 현재 3상 임상까지 완료돼 식품의약품안정청에 품목허가 신청이 들어가 있는 상태. 오는 2008년부터 판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폐암, 유방암 등의 치료제도 임상중에 있어 2010년 이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 회장은 "바이넥스는 산업자원부 지원의 바이오스타 프로젝트로 선정돼 100억원 가량의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2008년에는 국책과제 지원금을 150억원까지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당금과 관련 "올해로 3번째 배당을 실시하게 되는데 주당 300원대로 낮다"면서 "하지만 R&D를 투자를 통한 성과가 가시화되면 배당금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넥스는 이 회장을 비롯한 우호지분이 27.38%를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