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경영월드컵(쇼트코스) 5차 시리즈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1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호주 시드니 3차 시리즈에서 자신이 세운 3분39초99보다는 2초 가량 뒤진 기록으로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박태환이 기록 경신에 실패한 이유로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독일 파울 비더만의 기권으로 박태환은 초반부터 외롭게 독주해 경기를 펼친 탓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물안경이 말썽을 일으킨 것이 컸다.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은 경기 직후 "(박)태환이가 물 밖으로 나오는데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나를 보더니 '안경에 물이 들어갔어요. 어쩔수 없었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15일 자유형 200m와 1500m에 출전해 두 대회 연속 월드컵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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