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외국어고에 이어 서울 지역 외고 역시 대형 특목고 학원에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다.

서울 명문 외국어고로 알려진 서울 D외고가 유명 특목고 학원인 F학원에 입시문제를 유출했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향후 경찰의 수사가 전국 외고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자신을 대학교 1학년 학생의 학부모라고 밝힌 김모씨(서울 개포동ㆍ증권업종사)는 "4년 전인 2003년 D외고의 수학 문제가 대치동 F학원에서 찍어 준 문제와 똑같아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정식 항의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D외고 수학 문제 중 가장 배점이 높은 문제가 F학원에서 유출된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출사건'과 관련,학부모들이 D외고 측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학교 측은 정확한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그러나 F학원 관계자는 "이는 경쟁 학원의 시샘에서 비롯된 제보"라며 "마녀사냥식 억측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경기도 지역에서 김포ㆍ명지ㆍ안양외고에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 역시 16일 경찰 발표를 토대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