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일부 시중자금이 고금리를 제시하는 저축은행쪽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10여개 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총수신은 8월보다 8503억원 늘어난 47조494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저축은행의 총수신은 5월 885억원,6월 484억원,7월 4193억원 감소했다가 8월 들어 5318억원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에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자금이 펀드나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흘러갔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증시가 20% 이상 폭락했던 8월부터 다시 저축은행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권정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실장은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불안해진 금융소비자들이 확정 금리 상품인 저축은행 정기예금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금리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수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