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고속인터넷 일본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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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L 안주하는 사이 FTTH로 추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에서 한국이 일본에 크게 뒤졌다고 밝힘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세계 최강'으로서 위상이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한국은 '정보통신 일등국가'를 모토로 내걸고 정보기술(IT) 인프라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OECD 분석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 전송속도에서 일본이 초당 93메가비트(Mbps)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일본의 절반도 안 되는 43Mbps에 머물렀다.
◆광가입자망 구축에서 뒤졌다
초고속인터넷 구축 경쟁에서 일본은 처음부터 한국에 뒤졌다.
한국이 1999년 1.5~2.0Mbps급 디지털가입자망(ADSL)을 보급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일본은 전화 모뎀이나 광동축혼합망(HFC)으로 인터넷을 연결했다.
한국은 단숨에 'ADSL 세계 최강'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e-재팬'(2001년),'e-재팬 전략Ⅱ'(2004년) 등 초고속인터넷 고도화 전략을 잇따라 내놓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2006년에는 'U-재팬' 전략을 발표했다.
U-재팬은 광케이블을 집안까지 연결하는 가정 광가입자망(FTTH)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ADSL이나 VDSL로 전환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곧바로 FTTH로 전환을 시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8월 초고속인터넷 FTTH 보급률을 2010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차세대 브로드밴드 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NTT는 자회사인 NTT웨스트와 NTT이스트를 통해 지금까지 약 800만 회선의 FTTH망을 구축했다.
특히 광전송장비까지 업그레이드해 초당 1기가비트(Gbps)에 달하는 가정 인터넷 서비스까지 상용화함으로써 전송속도에 관한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한국은 광대역통합망 구축
OECD에 따르면 한국은 여전히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 100가구당 29.9가구(2007년 6월 말 현재)로 일본(21.3가구)보다 높다.
우리나라 인터넷은 PC통신 시절인 90년대 초반 전화 모뎀에서 1999년 ADSL,2002년 VDSL에 이어 최근 FTTH와 광랜 등 광가입자망으로 진화해왔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 등을 모두 인터넷 기반으로 통합하는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을 위한 7개년 계획도 추진 중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을 위해 'U-코리아 기본계획'(2006~2010년)을 내놓았다.
KT도 2010년까지 전체 가입자망의 100%를 FTTH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초고속망에서 일본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자료가 나왔다니 놀랍다"며 "초고속망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인터넷TV(IPTV) 등 각종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초고속인터넷 전송속도에서 한국이 일본에 크게 뒤졌다고 밝힘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세계 최강'으로서 위상이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한국은 '정보통신 일등국가'를 모토로 내걸고 정보기술(IT) 인프라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OECD 분석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 전송속도에서 일본이 초당 93메가비트(Mbps)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일본의 절반도 안 되는 43Mbps에 머물렀다.
◆광가입자망 구축에서 뒤졌다
초고속인터넷 구축 경쟁에서 일본은 처음부터 한국에 뒤졌다.
한국이 1999년 1.5~2.0Mbps급 디지털가입자망(ADSL)을 보급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일본은 전화 모뎀이나 광동축혼합망(HFC)으로 인터넷을 연결했다.
한국은 단숨에 'ADSL 세계 최강'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e-재팬'(2001년),'e-재팬 전략Ⅱ'(2004년) 등 초고속인터넷 고도화 전략을 잇따라 내놓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2006년에는 'U-재팬' 전략을 발표했다.
U-재팬은 광케이블을 집안까지 연결하는 가정 광가입자망(FTTH)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ADSL이나 VDSL로 전환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곧바로 FTTH로 전환을 시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8월 초고속인터넷 FTTH 보급률을 2010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차세대 브로드밴드 전략'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NTT는 자회사인 NTT웨스트와 NTT이스트를 통해 지금까지 약 800만 회선의 FTTH망을 구축했다.
특히 광전송장비까지 업그레이드해 초당 1기가비트(Gbps)에 달하는 가정 인터넷 서비스까지 상용화함으로써 전송속도에 관한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한국은 광대역통합망 구축
OECD에 따르면 한국은 여전히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서 100가구당 29.9가구(2007년 6월 말 현재)로 일본(21.3가구)보다 높다.
우리나라 인터넷은 PC통신 시절인 90년대 초반 전화 모뎀에서 1999년 ADSL,2002년 VDSL에 이어 최근 FTTH와 광랜 등 광가입자망으로 진화해왔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 등을 모두 인터넷 기반으로 통합하는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을 위한 7개년 계획도 추진 중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을 위해 'U-코리아 기본계획'(2006~2010년)을 내놓았다.
KT도 2010년까지 전체 가입자망의 100%를 FTTH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초고속망에서 일본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자료가 나왔다니 놀랍다"며 "초고속망의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인터넷TV(IPTV) 등 각종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도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