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시행된다는 점 등에서 지금은 탄소배출권 시장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며 관심 종목으로 후성휴켐스, 유니슨을 제시했다.

14일 이 증권사 정근해 연구원은 "세계 탄소시장은 2010년까지 약 1500억달러 규모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과 사업성 증대로 대기업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은 탄소배출권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판단.

UN과 G8 등 국제기구 차원에서도 강력한 온실가스 규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탄소배출권을 이용한 다양한 산업 결합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IPCC(UN산하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에서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후속 대책으로 국제사회의 새로운 온실가스 규제 방안 등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

정 연구원은 "한국도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증가율을 감안할 때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다량의 탄소매출권을 확보하고 배출권 거래에 참여,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후성과 유니슨, 강원풍력, 한국수자원공사, 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화, LG화학, 남부발전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상장 기업 중 탄소배출권 사업과 관련해 UN의 승인을 받은 기업은 후성과 유니슨, 휴켐스 등이 있다.

정 연구원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도래하고 있는만큼 정부와 기업은 합심해서 CDM 사업을 신사업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기업들도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로 전환되야 한다는 점에서 이미 CDM 사업에 진출해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