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39개인 해외 점포를 2010년까지 200개로 확장하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로 했다.

특히 활발한 해외 현지은행을 인수(M&A)해 90여개 이상의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 설립 행사에서 "국내 은행 최초의 중국 법인 설립으로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며 "2010년까지 전 세계 200개 점포망을 보유하는 '글로벌 10200'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의 해외 점포는 미국 20개,중국 5개 등 모두 39개.우리은행은 향후 3년간 미국 32개,중국 53개 등 기존 현지 법인이나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점포 수를 110개로 늘리고 나머지 90개 점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M&A를 통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우리은행은 해외 점포 수가 국내 점포 수(866개)의 30%에 육박,해외 네트워크가 명실공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날 설립된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를 '중국판 우리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는 기존의 한국 기업과 교민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영업에서 벗어나 중국 기업과 개인 등을 대상으로 PB(프라이빗 뱅킹) 및 카드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China World Hotel)에서 개최된 기념 리셉션에는 박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김하중 주중 대사,왕샤오밍 베이징시 비서장,진강 베이징시 차오양구 당서기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