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예금금리 6%대 속속 인상 … 펀드로 빠져나간 뭉칫돈 U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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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이 증시로 빠지는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1년 정기 예금금리를 6%대로 올리고 있다.
때마침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묻지마식 펀드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이 효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은행은 6%,저축은행은 7%
우리은행은 최고 6.0~6.1%의 금리를 보장하는 일반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플러스예금'을 올해 말까지 총 3조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1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는 두 상품은 지점장 전결금리 5.8~5.9%를 제공하고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개설 △인터넷 뱅킹을 통한 가입 △100억원 이상 가입시 각각 0.1%포인트(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부터 1년 정기예금에 연 6.0%,1년제 CD 상품에 6.1%의 특별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수협은행도 이달 말까지 1년 정기예금과 CD에 최고 연 6.0~6.15%의 이자를 지급한다.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1년 정기예금에 6%대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연말까지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6.0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5.0%에 국민은행 첫 거래,5000만원 이상 예치 등 각종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1.05%의 추가금리를 적용받는 식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최고 연 5.9%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들이 6%대 예금을 내놓자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연 7%(이하 복리 기준)대로 올리고 있다.
서울에 본점을 둔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은 이달부터 1년 정기예금 상품에 각각 7.12%,7.0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증시행 뭉칫돈 되돌아 올까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증시로 빠져나가는 뭉칫돈을 잡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3조2000억원이 증가했던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달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는 10조5914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에는 열흘 만에 3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하지만 은행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내는 유명 펀드 쪽으로 몰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계속 조정을 받으면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정기예금을 찾는 고객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아도 시중 뭉칫돈이 투자형 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길게 보면 펀드 투자가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때마침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묻지마식 펀드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이 효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은행은 6%,저축은행은 7%
우리은행은 최고 6.0~6.1%의 금리를 보장하는 일반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플러스예금'을 올해 말까지 총 3조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1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는 두 상품은 지점장 전결금리 5.8~5.9%를 제공하고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개설 △인터넷 뱅킹을 통한 가입 △100억원 이상 가입시 각각 0.1%포인트(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부터 1년 정기예금에 연 6.0%,1년제 CD 상품에 6.1%의 특별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수협은행도 이달 말까지 1년 정기예금과 CD에 최고 연 6.0~6.15%의 이자를 지급한다.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1년 정기예금에 6%대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연말까지 국민은행의 '와인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6.0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5.0%에 국민은행 첫 거래,5000만원 이상 예치 등 각종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1.05%의 추가금리를 적용받는 식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최고 연 5.9%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들이 6%대 예금을 내놓자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연 7%(이하 복리 기준)대로 올리고 있다.
서울에 본점을 둔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은 이달부터 1년 정기예금 상품에 각각 7.12%,7.0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증시행 뭉칫돈 되돌아 올까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증시로 빠져나가는 뭉칫돈을 잡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3조2000억원이 증가했던 은행 정기예금은 지난달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는 10조5914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에는 열흘 만에 3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하지만 은행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내는 유명 펀드 쪽으로 몰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계속 조정을 받으면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정기예금을 찾는 고객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아도 시중 뭉칫돈이 투자형 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길게 보면 펀드 투자가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