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5ㆍ18 광주가 채색된 선동열 스카우트 작전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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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광/섯다에는 끼지도 못하고,고스톱에선 광대접 못 받는 미운오리새끼/차라리 내 막내 비쌍피가 더 인기 많아라/하지만 그대,이것 하나만 기억해주오/그대가 광박 위기를 맞을 때 지켜주는 것은 나 비광이요/그대의 오광 영광을 위해 꼭 필요한 것도 나 비광이라는 것을….'
황당하면서도 고개가 끄떡여지는 '비광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스카우트'가 개봉된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과 대표적인 코미디 배우 임창정이 만났다.
영화는 1980년 대학야구부 직원 호창(임창정)이 당시 광주일고 3학년이던 '국보급 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호창은 경쟁 대학에 가기로 이미 내정된 선동열을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경쟁 대학 측 방해 공작도 만만찮다.
이 과정에서 호창은 7년 전 헤어진 연인 세영(엄지원)과 세영을 흠모하는 '비광시'의 주인공이자 전직 조폭인 곤태(박철민)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비광시'는 세영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빠진 곤태가 짝사랑의 애달픔을 코믹하고 절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김현석 감독이 직접 썼다.
줄거리나 등장인물을 보면 전형적인 코미디물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리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호창이 광주로 내려간 시점은 5ㆍ18민주화운동이 발생하기 열흘 전.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 모습을 보여주며 시대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세영이 호창을 말없이 떠난 이유나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지만 결국 맺어지지 못하는 결말 모두 그 시절의 비극과 관련이 있다.
선수 때부터 앙숙이었던 경쟁 대학의 스카우터와 소주와 맥주를 냉면 그릇에 섞어 마시던 호창이 그에게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내는 장면도 순수했던 당시를 그립게 한다.
물론 긴 시간이 흘러 세영이 TV 속의 선동열을 보고 호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처럼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14일 개봉.12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황당하면서도 고개가 끄떡여지는 '비광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스카우트'가 개봉된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과 대표적인 코미디 배우 임창정이 만났다.
영화는 1980년 대학야구부 직원 호창(임창정)이 당시 광주일고 3학년이던 '국보급 투수'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호창은 경쟁 대학에 가기로 이미 내정된 선동열을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경쟁 대학 측 방해 공작도 만만찮다.
이 과정에서 호창은 7년 전 헤어진 연인 세영(엄지원)과 세영을 흠모하는 '비광시'의 주인공이자 전직 조폭인 곤태(박철민)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비광시'는 세영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빠진 곤태가 짝사랑의 애달픔을 코믹하고 절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김현석 감독이 직접 썼다.
줄거리나 등장인물을 보면 전형적인 코미디물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리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호창이 광주로 내려간 시점은 5ㆍ18민주화운동이 발생하기 열흘 전.향수를 불러일으키는 80년대 모습을 보여주며 시대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세영이 호창을 말없이 떠난 이유나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지만 결국 맺어지지 못하는 결말 모두 그 시절의 비극과 관련이 있다.
선수 때부터 앙숙이었던 경쟁 대학의 스카우터와 소주와 맥주를 냉면 그릇에 섞어 마시던 호창이 그에게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드러내는 장면도 순수했던 당시를 그립게 한다.
물론 긴 시간이 흘러 세영이 TV 속의 선동열을 보고 호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처럼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14일 개봉.12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