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명박' 장고 돌입 ‥ 박근혜 끌어안을 '보따리' 풀어놓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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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이 다음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내분 해결책 마련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1일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BBK 주가 조작 문제와 관련한 김경준씨가 17일 귀국하고,범여권 단일화 성사 여부도 내주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면초가'에 놓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난국타개를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
여론 지지율에선 40% 안팎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지자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만큼 이틀간의 고민 끝에 그가 내놓을 '묘수'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박태준 전 총리의 팔순잔치에 참석하고 밤늦게 귀가한 이 후보는 9일 오전 9시10분께 가회동 자택을 떠나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으로 출근했지만 10시께 기자들을 따돌린 채 시내 모처로 향했다.
당초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형근 최고위원과 윤석용 장애인위원장을 대신 보냈다.
한 측근은 "이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당내외 인사들과 만나 지금의 정국 상황을 논의하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충분히 가질 것"이라며 "11일 회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문제,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주요현안들에 대한 대응책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주말엔 박 전대표의 자택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후보의 대선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현재의 수세국면을 공세국면으로 바꾸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장고에 들어간 직접적인 계기는 박 전 대표의 '비협조'였다는 게 측근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지난 8일 자신의 오른팔 격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당직과 선대위에서 물러나게 하고,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적잖이 당혹해 했다는 전언이다.
11일 기자회견의 핵심내용이 박 전 대표와의 화합방안으로 채워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후보가 화합방안으로 내놓을 수 있는 최대치는 박 전 대표를 대선후보 못지않은 권위와 권한을 가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이를 위한 각종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것이겠지만 그 수위나 내용은 전적으로 이 후보의 결정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대권ㆍ당권 분리원칙' 천명과 대선 이후 박 전 대표 측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
무소속 이 후보에 대해서는 출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무게를 두고,BBK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을 거듭 호소하며 정치공세에 결연히 맞서겠다는 태도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내분 해결책 마련을 위한 장고에 들어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1일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BBK 주가 조작 문제와 관련한 김경준씨가 17일 귀국하고,범여권 단일화 성사 여부도 내주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면초가'에 놓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난국타개를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
여론 지지율에선 40% 안팎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지자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만큼 이틀간의 고민 끝에 그가 내놓을 '묘수'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날 박태준 전 총리의 팔순잔치에 참석하고 밤늦게 귀가한 이 후보는 9일 오전 9시10분께 가회동 자택을 떠나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으로 출근했지만 10시께 기자들을 따돌린 채 시내 모처로 향했다.
당초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지체장애인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정형근 최고위원과 윤석용 장애인위원장을 대신 보냈다.
한 측근은 "이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당내외 인사들과 만나 지금의 정국 상황을 논의하고 혼자 생각할 시간도 충분히 가질 것"이라며 "11일 회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화합문제,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주요현안들에 대한 대응책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주말엔 박 전대표의 자택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후보의 대선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현재의 수세국면을 공세국면으로 바꾸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장고에 들어간 직접적인 계기는 박 전 대표의 '비협조'였다는 게 측근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지난 8일 자신의 오른팔 격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당직과 선대위에서 물러나게 하고,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적잖이 당혹해 했다는 전언이다.
11일 기자회견의 핵심내용이 박 전 대표와의 화합방안으로 채워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후보가 화합방안으로 내놓을 수 있는 최대치는 박 전 대표를 대선후보 못지않은 권위와 권한을 가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이를 위한 각종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것이겠지만 그 수위나 내용은 전적으로 이 후보의 결정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대권ㆍ당권 분리원칙' 천명과 대선 이후 박 전 대표 측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
무소속 이 후보에 대해서는 출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무게를 두고,BBK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을 거듭 호소하며 정치공세에 결연히 맞서겠다는 태도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