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대통령선거 관련 테마주에 대한 집중적인 불공정거래 행위 감시에 나섰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8일 일반투자자들의 '묻지마 단타투자'가 극성을 부리며 시세 조종 등 불공정 행위 징후가 보이는 대선테마주들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감시 강화 대상 종목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대륙철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관련주 등 총 15개에 이른다.

시장감시위는 일단 불공정 행위의 기미가 보이는 증권계좌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구두경고를 하기로 했으며,경고 후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해당 증권사의 수탁 거부 권고 등 제재조치의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시장감시위에 따르면 대운하주와 대륙철도주 등 대선 관련주 11개 종목의 지난달 하루 평균 등락폭은 15%에 이르러 일반 종목보다 변동폭이 무려 7배 컸다.

또 일반 종목의 상장 주식 수 대비 거래량 회전율이 평균 3%인 반면 이들 종목은 30%에 달해 투기적 거래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