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수에게) "자네 완전 꼴통이로구만. 자네 급제시키기가 출사보다 어렵겠구만. (자네를 급제시켜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네"

"아둔하기가 돼지같다더니 자네가 딱 그 짝이로군"

"걱정이 반찬이면 상다리가 부러지겠구만"

(정후겸에게) "친구를 가까이하되 적은 더욱 가까이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위무관들에게) "오늘 자네들이 세손저하의 암살자가 되어야 하네"

(이산에게) "돈을 좀 주십시오. 500냥이 필요합니다"

'이산'의 시청률 상승세 만큼이나 극중 홍국영을 맡은 한상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1월 6일 방송된 '이산'에서 혜빈(견미리 분)은 후손을 바랄 때 그리는 석류도를 동궁전 침소의 병풍에 그려 넣으라고 도화서에 기별한다. 박별제의 수종 다모로 궐에 들어온 송연(한지민 분)은 또 효의(박은혜 분)와 만나게 된다.

효의는 송연을 불러 산(이서진 분)과의 인연에 대해 묻는다.

또 정후겸(조연우 분)과 어떻게 아는 사이냐며 어렵게 물어본다.

이 때 박상궁이 들어와 세손이 빈궁의 처소로 오고 있다고 알린다. 연락도 없이 빈궁전에 온 산은 다정하게 효의에게 말을 건네는데 뒤편에 송연이 있는 것을 보고 멈칫 놀란다.

세손을 향한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애틋한 마음에 송연은 홀로 눈물을 떨구고 세손 또한 효의 앞에서 멍하니 송연을 떠올린다.

호위무사 박대수(이종수 분)를 무과에 급제시키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쓴 홍국영(한상진 분)은 6일 방송에서도 이산에게 500냥을 달라 청한뒤 정후겸의 옆집으로 이사를 가 '친구를 가까이 하되 적은 더욱 가까이 해야한다'는 어록을 남겨 정후겸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영조와 세손이 백성들을 시찰하려 나서는데 세손을 제거하려는 무리들은 자객을 심어두고 이를 알아챈 홍국영은 호위무사 3명에게 자객이 숨어있을 만한 곳을 미리 지켜보라 명한다.

홍국영에게 5일 방송에서 '자네 완전 꼴통이로구만' 소리를 들었던 박대수는 세손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뭉쳐 자객들과 맞서 싸우다 부상을 입고 괴질이 돌고있는 마을을 찾은 영조는 쓰러지고 만다.

홍국영과 정후겸의 두뇌대결로 더욱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이산'.

홍국영의 첫 등장때부터 '예전 홍국영이 꼭 이런 인물일 것만 같았다'는 호평을 들었던 한상진에 대해 시청자들은 '홍국영의 등장후 드라마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정조와 홍국영의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에 시청자들은 점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

홍국영은 정조임금의 최측근으로 정조때 최고의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1771년(영조 47) 정시로 문과에 급제, 승문원 부정자(副正字)를 거쳐 세자시강원 설서(說書)가 되어 사도(思悼)세자를 죽이는 데 주동역할을 한 벽파(僻派)들이 세손(世孫:正祖)까지 해하려고 음모를 꾀하자 이를 막아 세손에게 깊은 신임을 얻었다.

이산이 왜 자신을 돕는거냐고 묻는 질문에 '그야 세손저하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지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홍국영.

200냥이면 살수 있는 정후겸의 옆집을 500냥이라는 거금을 주고 사들여 본격적으로 그들 무리의 동태를 살피기 시작한다.

삼성생명 농구선수 박정은과 2004년 화촉을 밝힌 한상진은 MBC 특별기획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 (김명민 분)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박건하 조교수 역을 맡아 진짜 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살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바 있다.

SBS '왕과나' 22회와 MBC '이산'의 숨막히는 시청률 경쟁에서는 22.9%와 22.0%로 '왕과나'가 간발의 차로 우위를 점했다.

후발주자로 뒤늦게 나섰지만 열세였던 시청률을 극복하고 '왕과나'를 압박하기 시작한 '이산'의 상승세에 SBS는 어떤 카드를 내놓고 시청자 끌어모으기에 힘쓸지 기대가 모아진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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