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접어든 올해 GS는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지금까지 큰 차질 없이 사업계획을 달성해 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부동산 부실 문제,유가 급등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대응체제를 잘 갖춰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최근 열린 임원 모임에서 강조한 말이다.

GS의 모든 사업부문이 본격적인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올해의 마지막 사업 조율과 함께 내년도 사업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GS의 전 계열사는 허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연초 세웠던 목표 달성을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내는 동시에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진력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장기 투자 계획에 따른 시설투자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2 고도화설비(No.2 HOU) 시설을 초기 계획보다 앞당겨 완공하는 등 제반 시설투자를 끝냈다.

GS칼텍스는 2005년 No.2 HOU에 대한 기본설계를 시작해 올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10월부터 상업생산에 나섰다.

No.2 HOU의 상업 가동에 따라 GS칼텍스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No.2 HOU에 이어 약 3조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는 No.3 HOU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GS칼텍스는 2003년 셰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중 15%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탐사광구와 태국 육상 L10/43ㆍL11/43 탐사광구의 지분을 인수했다.

태국 육상광구의 경우에도 올 10월부터 2공의 탐사 시추를 진행 중에 있으며,이번 시추 완료 후 조기 생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에 위치한 이남(Inam)광구 개발권 지분 4%(국내 컨소시엄 지분의 2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본격적인 탐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에 세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2008년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꾸준한 투자 및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고유가,환율 등 제반 환경 요소를 고려한 별도의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매출 6조5000억원,신규 수주 10조원'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4분기 막판 스퍼트를 통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GS건설은 올해 1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이집트에서 수주했다.

플랜트뿐만 아니라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에서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신사업 진출로 지속 성장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매장 확대 및 기존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목표 대비 매출 달성률 97%,당기순이익 달성률은 113.6%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특히 지난 4월 들여온 '미스터도넛' 1호점인 명동점을 시작으로 현재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점포 수를 1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스터도넛' 점포를 30개까지 확장하고 편의점ㆍ슈퍼마켓ㆍ백화점의 신규점 개발과 기존 점포 리뉴얼에 주력할 방침이다.

GS홈쇼핑도 올해 다른 대기업들의 신규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GS홈쇼핑은 연말 매출 스퍼트를 위해 신상품 도입 확대 및 신설 프로그램 가동 등을 준비 중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