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규제 완화 소식에도 코스닥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관이 거래소 중대형주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은 소외되고 있기 때문.

신용융자 규제를 증권사 자율에 맡기더라도 모든 종목으로 규제 완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도 코스닥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일 오전 9시57분 현재 전날보다 4.48P 상승한 805.40P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1.25% 상승하며 사상최고치에 접근하고 있는 것에 비해 코스닥 시장은 강세장에서 다소 소외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용융가 규제 완화 소식에도 개인은 나흘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9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4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 65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매수 강도는 줄어들고 있다.

이시간 현재 코스닥지수는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100은 0.89% 상승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미드300과 코스닥스몰지수는 각각 0.35%, 0.05%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시총상위주들도 상승 종목이 우세하다. NHNLG텔레콤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메가스터디와 하나로텔레콤은 4~5%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서울반도체와 평산도 2%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성광벤드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난 6월말 신용 규제 이후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라며 "따라서 코스닥시장이 향후 신용규제 완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용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예전처럼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대상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 수혜는 NHN등 기관이 주목하고 있는 일부 대형주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코스닥 종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지수는 상승하더라도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일 뿐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용 완화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신용 규제 자율화가 시행이 된 이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신용 완화로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