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골프투어가 이번 주 절정을 맞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간판 선수들은 중국 미국에서 세계 톱랭커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국내에서는 남녀 대회가 진해 제주에서 동시에 열려 부문별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남자 대회

중국 상하이의 쉬산CC에서 8일 열리는 유럽 PGA투어 2008시즌 개막전 'HSBC챔피언스'가 관심의 초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골퍼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 김경태(21ㆍ신한은행)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이 출전한다.

최경주와 김경태는 지난주 싱가포르오픈에서의 '부진'(14위,커트 탈락)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양용은은 지난해 타이거 우즈,레티프 구센 등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한 뒤 1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한국선수들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4위 어니 엘스(남아공),8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10위 비제이 싱(피지)을 비롯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상위 랭커 40명이 경남 진해의 용원CC에 모인다.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SBS코리안투어 하나투어챔피언십'에서 기량을 다투는 것.주목할 것은 남자골프 18홀 및 72홀 최소타(61타,265타) 기록이 경신될지다.

용원CC는 코스가 평이해 새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여자 대회

12명의 '코리안 시스터스'가 8일 오후(한국시간) 개막되는 미국 LPGA투어 '미첼컴퍼니 LPGA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미 LPGA투어는 이 대회와 다음 주 ADT챔피언십을 치르고 시즌을 마감한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4승을 합작하는 데 그쳐 2002년의 2승에 이어 '우승 흉작'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ADT챔피언십은 라운드별로 선수들을 탈락시키는 '녹다운' 방식이어서 한국선수들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컵을 챙길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 대회에는 최근 4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는 챔피언 38명만 나간다.

박세리(30ㆍCJ) 김미현(30ㅍKTF)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장정(27ㆍ기업은행)을 필두로 한 한국선수들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폴라 크리머(미국),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선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 로드랜드CC에서는 'MBC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이 54홀 경기(9∼11일)로 펼쳐진다.

이 대회 역시 올해 8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는 신지애(19ㆍ하이마트)와 나머지 83명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