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도 수십 가지 신제품이 쏟아지는 음료업계.그만큼 '대박 상품'을 만들어내기란 쉽지 않다.

소비자의 상품에 대한 요구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출시 5개월 밖에 안된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는 13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검은콩 차'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녹차 열풍이 불고 난 뒤 혼합차,옥수수수염차 등의 새로운 차(茶)문화 영역에 이어 최근엔 검은콩차가 또 다른 차의 '블루오션'을 형성,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는 5월 초 출시된 후 5개월여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병(330㎖.310㎖ 페트병 기준) 이상을 돌파하며 음료업계 또 하나의 기린아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옥수수수염차와 혼합차 등이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병을 돌파한 것에 비해 검은콩차의 성장세가 한층 가파른 것이다.

이 제품이 빠른 매출 신장세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국산 최고급 서리태를 100% 그대로 우려 냈고,여기에 녹차에 많이 들어있는 카테킨 중에서도 EGCG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 기능성을 강화했다.

EGCG는 녹차엽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기초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주 원료인 서리태는 안토시아닌,비타민E 성분이 풍부해 일반 콩보다 4배가량 높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피부 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 소비층인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해태음료는 '차온 까만콩 차'를 차음료 시장을 이끌 주력 제품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정우성과 지현우를 활용한 TV 및 인쇄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컨셉트 차를 특별 제작해 젊은 층이 밀집하는 지역에서 거리 이벤트 및 무료 시음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330㎖ 1200원.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