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지병인 당뇨로 별세한 ‘연기파 배우’ 홍성민(67)은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30여년간 열연했다.


홍성민은 1976년 MBC 특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많은 작품을 소화했다.


80년대 MBC 인기사극 '조선왕조 500년'에서 카리스마 담긴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홍성민은 '조선왕조 500년' 이후에도 조정 중신이나 세도가의 역할은 배역을 맡았다.


드라마에서는 ‘사랑과 진실’, ‘3김시대’ 등의 현대극에서는 소탈한 서민적 인물을 맡으며 안방극장 팬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홍성민은 오랫동안 앓아온 당뇨합병증으로 지난 2004년 8월 양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이후 점자수업과 보행훈련 등을 받았다.


그후 그는 2006년부터 다시 연극 무대에 복귀했으며, 최근에는 도지원 주연의 영화 ‘펀치 레이디’에서 손현주의 아버지 역할로 출연했다.


한편 올해 세상을 떠난 연기자들을 보면 8월에는 두 명이 팬 곁을 떠났다.


80~90년대 멜로 드라마에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주승이 췌장암으로 46세의 나이에 세상을 등졌으며, 성우 겸 연기자로 맹활약을 펼쳤던 이도련도 60세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9월에는 원로 연기자 최길호(71)가 암투병 중 합병증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