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0대, 4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태희, 김혜수, 이미숙이 파격적인 변신을 선언해 화제다.

김태희는 12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싸움'에서 남편 설경구와 죽도록 싸우는 캐릭터로 CF에서 보여줬던 사랑스런 모습 대신 과격한 면모를 드러낸다.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 '싸움'은 죽을 만큼 사랑했지만 이제는 죽일 듯이 싸우는 남녀의 이야기로 김태희는 터프하고 치열한 '까칠녀'로 변신한다.

김혜수는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열한번째 엄마'에서 감성연기에 도전한다.

이미 열 명의 엄마가 거쳐간 소년의 열한번째 엄마가 된 김혜수는 차가운 눈빛과 말투, 살림은 커녕 오히려 일찍 철든 잔소리쟁이 아이에게 아무렇지 않게 얹혀 사는(?) '왕빈대' 엄마로 출연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려온 김혜수는 영화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 헝클어진 머리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변신을 감행한다.

이미숙은 2008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싱글맘이지만 도발적이고 당당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연하남과 쿨한 연애를 하며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긴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는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낸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화끈한 변신은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