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쿄 증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국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유가와 일본 국내 정치 상황도 불확실 변수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번 주 1만6000~1만7000엔 범위에서 거칠게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 많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0.1%(11엔) 올랐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1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게 호재였다.

그러나 주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재부각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빠졌다.

시장에선 이번 주도 해외요인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건 목요일(8일)로 예정된 버냉키 미국 FRB의장의 의회 증언이다.

최근 금융시장과 물가동향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비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경제지표도 주시 대상이다.

지난 2일 발표된 10월 미국 고용통계에서는 비농업부문의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16만6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좋았다.

그럼에도 주택시장 조정이 미국 경기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는 여전하다.

6일 나오는 미국 ISM의 10월 비제조업 체감경기지표 등도 주목된다.

일본 국내에선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발표가 이어진다.

7일 도요타자동차의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상장사 실적이 대체로 무난해 도요타의 경우도 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악재가 튀어나올 가능성은 적다.

8일엔 9월 기계수주통계,9일에는 주가지수옵션 11월물 특별청산지수 산출이 예정돼 있다.

후쿠다 일본 총리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대표가 지난 주말 '연립정권' 구성을 논의했다가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됐다.

주식시장엔 부정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