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18ㆍ경기고)이 2007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에서 출전한 세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3일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3차시리즈 둘째날 남자 자유형 200m와 1500m를 잇달아 휩쓸며 전날 주종목인 400m 우승을 포함,3관왕이 됐다.

이로써 박태환은 지난달 중순 전국체전을 마친 뒤 전지훈련을 겸해 참가한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해 내년 베이징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175m 지점을 통과한 뒤 역전극을 벌이며 1분43초38의 기록으로 그랜트 브리츠(1분44초57ㆍ호주)를 제치고 우승했다.

2005년 11월 경영월드컵 때의 1분45초26보다 1.88초나 빠른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올해 쇼트 코스(25m)에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50분 뒤 펼쳐진 1500m 결승에서도 그랜트 해켓(호주) 등 경쟁자들이 불참한 덕분에 가볍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4번 레인에서 초반부터 독주를 펼친 끝에 14분49초94에 물살을 갈라 2위 앤드루 톰슨(15분01초76ㆍ호주)을 11초82나 앞서 여유있게 우승했다.

박태환은 13∼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질 경영월드컵 5차 시리즈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