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들쭉날쭉 치아교정 나이를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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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안씨는 돌출된 입 때문에 콤플렉스를 느끼며 살다가 45세가 돼서야 용기를 내어 치과를 찾았다.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잦아 부부동반 모임과 같은 사교의 자리에 나갈 때마다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장인 강씨는 나이들면서 틈이 벌어지는 위쪽 앞니를 숨기려다 보니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수년째 고민하다 57세의 나이로 치과를 방문했다.
소아 청소년이나 미혼 여성에게 주로 시행되던 치아 교정이 요즘에는 중장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선진국에서는 60대 이상 노인 중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전체 치아교정의 25∼30%가 성인에서 이뤄진다는 추산이다.
외모를 가꿔 자신감을 회복하고 씹는 기능을 개선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교정치료에 나서고 있다.
나이들어 교정치료를 하면 치아나 잇몸이 쉽게 상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성인의 치아나 잇몸은 20세 이후 서서히 약해지고 나이가 많을수록 세포의 순환 속도가 느려진다.
다만 교정은 씹는 기능을 개선하고 양치질로 치아가 보다 쉽게 닦이도록 만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구강 조직의 건강을 되찾는 데 이로움이 많다.
따라서 나이에 상관없이 잇몸염증이 아주 심하지 않고 잇몸뼈가 치아 뿌리의 3분의 2 이상을 둘러싸고 있다면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김수정 경희대 치대병원 교정과 교수는 "성인들이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의 약 40%는 성인에게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서이고,30%는 밖으로 금속장치가 보이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이라며 "이럴 경우에는 치아 안쪽으로 교정장치를 붙여 겉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설측교정 장치나 투명한 마우피스 같은 투명교정장치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앞쪽에 고정하는 설측 교정장치는 보기에 좋지 않으나 비용이 적게 들고 고정력이 좋은 게 장점인 반면 치아 뒤쪽에 고정하는 순측교정장치는 미관상 좋지만 비용이 상승하고 발음과 혀움직임에 불편을 주는 게 단점이다.
투명교정장치는 경미한 부정교합일 경우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
교정치료는 재료 치료기간 시술난이도 등에 따라 비용이 좌우된다.
재료별로 레진과 세라믹은 금속보다 비싸지만 눈에 덜 띄어서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 착색이 생길 수 있고 금속에 비해 마모되는 정도가 심해서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 못쓰게 될 수 있다.
세라믹은 마모에 저항하는 성질은 좋지만 충격을 받아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예인 중 몇 개월 만에 '급속 교정'을 받았다며 화제가 되곤 하지만 이는 치아를 움직인 게 아니라 대부분 치아를 깎아 보철물을 넣은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급속 교정은 아니다.
치아를 보다 빨리 이동시키기 위해 잇몸뼈를 잘라낸뒤 치아와 안면골격을 한꺼번에 후퇴시키는 수술을 병행하거나 미니 스크루(임플란트)를 사용하기도 하나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고 치아조직에 부담을 주며 비용이 상승한다.
성인 치아교정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교정을 하면 얼굴 모양이 바뀌는지 여부다.
입술이 돌출된 경우에는 수술 없이 교정치료만으로 아름다워진 얼굴을 얻을 수 있다.
또 심하지 않은 주걱턱에서 아랫니가 윗니보다 돌출한 경우에도 한결 자연스런 입술모양을 기대할수 있다.
하지만 심한 무턱,주걱턱,안면 비대칭인 경우 교정치료만으로는 외모 개선이 어렵고 악안면교정 또는 성형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성인 치아교정의 치료과정
1.치아 및 얼굴의 사진촬영
2.교정용 치아 석고모형 뜸
3.필요한 방사선 사진 촬영
4.교정을 위한 자료분석 및 진단
진단명 치료일정 교정장치 비용 결정
5.교정치료 시작
고정식 장치:금속 레진 세라믹악정형장치:성장기 아동의 골격에 문제 있으면 성장을 촉진 또는 억제
6.교정 치료 후 적응기
변화된 치아에 주위 조직이 적응 별도의 6∼12개월의 기간 필요 탈착 가능한 장치와 고정 장치
■교정이 필요한 경우
-영구치가 빽빽이 박혀 있다.
-앞쪽 윗니가 지나치게 돌출돼 있다.
-치열이 가지런해도 입술이 튀어나
왔다.
-비뚤비뚤하거나 겹쳐서 치아가 나
있다.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다.
-아래 앞니가 위의 앞니를 덮었다.
-아래 앞니가 위앞니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다
-충치나 풍치로 치아가 쓰러져 있다.
-아랫니 윗니의 정중앙선이 일치하
지 않는다.
-뻐드렁니가 심하다.
-유치가 제때에 빠지지 않았다.
-음식물을 씹기가 곤란하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온다.
-주걱턱,무턱,안면비대칭(악안면 수술 병행 필요)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서 잦아 부부동반 모임과 같은 사교의 자리에 나갈 때마다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장인 강씨는 나이들면서 틈이 벌어지는 위쪽 앞니를 숨기려다 보니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수년째 고민하다 57세의 나이로 치과를 방문했다.
소아 청소년이나 미혼 여성에게 주로 시행되던 치아 교정이 요즘에는 중장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선진국에서는 60대 이상 노인 중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전체 치아교정의 25∼30%가 성인에서 이뤄진다는 추산이다.
외모를 가꿔 자신감을 회복하고 씹는 기능을 개선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교정치료에 나서고 있다.
나이들어 교정치료를 하면 치아나 잇몸이 쉽게 상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성인의 치아나 잇몸은 20세 이후 서서히 약해지고 나이가 많을수록 세포의 순환 속도가 느려진다.
다만 교정은 씹는 기능을 개선하고 양치질로 치아가 보다 쉽게 닦이도록 만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구강 조직의 건강을 되찾는 데 이로움이 많다.
따라서 나이에 상관없이 잇몸염증이 아주 심하지 않고 잇몸뼈가 치아 뿌리의 3분의 2 이상을 둘러싸고 있다면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김수정 경희대 치대병원 교정과 교수는 "성인들이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의 약 40%는 성인에게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서이고,30%는 밖으로 금속장치가 보이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이라며 "이럴 경우에는 치아 안쪽으로 교정장치를 붙여 겉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설측교정 장치나 투명한 마우피스 같은 투명교정장치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앞쪽에 고정하는 설측 교정장치는 보기에 좋지 않으나 비용이 적게 들고 고정력이 좋은 게 장점인 반면 치아 뒤쪽에 고정하는 순측교정장치는 미관상 좋지만 비용이 상승하고 발음과 혀움직임에 불편을 주는 게 단점이다.
투명교정장치는 경미한 부정교합일 경우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
교정치료는 재료 치료기간 시술난이도 등에 따라 비용이 좌우된다.
재료별로 레진과 세라믹은 금속보다 비싸지만 눈에 덜 띄어서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 착색이 생길 수 있고 금속에 비해 마모되는 정도가 심해서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 못쓰게 될 수 있다.
세라믹은 마모에 저항하는 성질은 좋지만 충격을 받아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예인 중 몇 개월 만에 '급속 교정'을 받았다며 화제가 되곤 하지만 이는 치아를 움직인 게 아니라 대부분 치아를 깎아 보철물을 넣은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급속 교정은 아니다.
치아를 보다 빨리 이동시키기 위해 잇몸뼈를 잘라낸뒤 치아와 안면골격을 한꺼번에 후퇴시키는 수술을 병행하거나 미니 스크루(임플란트)를 사용하기도 하나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고 치아조직에 부담을 주며 비용이 상승한다.
성인 치아교정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교정을 하면 얼굴 모양이 바뀌는지 여부다.
입술이 돌출된 경우에는 수술 없이 교정치료만으로 아름다워진 얼굴을 얻을 수 있다.
또 심하지 않은 주걱턱에서 아랫니가 윗니보다 돌출한 경우에도 한결 자연스런 입술모양을 기대할수 있다.
하지만 심한 무턱,주걱턱,안면 비대칭인 경우 교정치료만으로는 외모 개선이 어렵고 악안면교정 또는 성형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성인 치아교정의 치료과정
1.치아 및 얼굴의 사진촬영
2.교정용 치아 석고모형 뜸
3.필요한 방사선 사진 촬영
4.교정을 위한 자료분석 및 진단
진단명 치료일정 교정장치 비용 결정
5.교정치료 시작
고정식 장치:금속 레진 세라믹악정형장치:성장기 아동의 골격에 문제 있으면 성장을 촉진 또는 억제
6.교정 치료 후 적응기
변화된 치아에 주위 조직이 적응 별도의 6∼12개월의 기간 필요 탈착 가능한 장치와 고정 장치
■교정이 필요한 경우
-영구치가 빽빽이 박혀 있다.
-앞쪽 윗니가 지나치게 돌출돼 있다.
-치열이 가지런해도 입술이 튀어나
왔다.
-비뚤비뚤하거나 겹쳐서 치아가 나
있다.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다.
-아래 앞니가 위의 앞니를 덮었다.
-아래 앞니가 위앞니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다
-충치나 풍치로 치아가 쓰러져 있다.
-아랫니 윗니의 정중앙선이 일치하
지 않는다.
-뻐드렁니가 심하다.
-유치가 제때에 빠지지 않았다.
-음식물을 씹기가 곤란하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온다.
-주걱턱,무턱,안면비대칭(악안면 수술 병행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