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2085포인트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체력 둔화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밀려났다.

종목별, 투자자별 체감 온도는 극명하게 엇갈렸고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썰렁했다.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관망세를 유지했고, 동부증권 오용준 차장과 현대증권 정민철 과장만이 제한적인 매매 움직임을 보였다.

오 차장은 전날 사들였던 웅진홀딩스를 매입가보다 5% 이상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겼다.

웅진홀딩스는 최근 태양광전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주가는 1.5%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오 차장은 장 중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찰나를 이용해 수익률을 크게 늘렸다.

오 차장은 웅진홀딩스 대신 대상홀딩스를 신규 매수했다.

대상홀딩스는 주요 자회사인 대상의 실적 개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연일 뒷걸음질치던 주가가 지난 10월 중순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 역시 전날보다 4.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정민철 과장은 심텍을 팔고 파이컴으로 갈아탔다.

그 동안 시장에서 외면받던 IT 관련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들도 종목별로 종종 시세를 분출하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

심텍 역시 지난 26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했다.

정 과장은 이날 심텍을 매도해 3~4%대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파이컴은 하이닉스의 투자축소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세를 보였지만, 정 과장은 단기 반등을 노리고 저가 매수에 들어갔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은 파이컴의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런 수준이었던데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하이닉스가 내년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어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