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후판가공 코스닥업체 제일테크노스현대미포조선에 자사주 24만여주를 담보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제일테크노스는 1일 후판 보관에 대한 보증을 위해 나주영 대표와 회사 명의의 주식 24만5079주(27.2%)를 현대미포조선에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담보 대상 자사주의 평가금액이 전날(10월31일) 종가 기준으로 81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조선기자재 회사가 물류보관의 안전 책임에 대한 조건으로 고객사에 자사주를 담보로 제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제일테크노스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에 따라 후판 위탁가공 및 보관 물량이 폭증해 보증 금액 규모도 크게 불어남에 따라 종전에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보증을 서던 방식 대신 자사주 담보를 택하게 됐다"며 "이번 주식 담보 제공과 회사의 경영권 변동 여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일테크노스는 1800원(5.41%) 하락한 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