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2007 로보월드'를 계기로 한동안 다운됐던 로봇업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봇기업들은 과거처럼 이상적인 제품의 생산이 아닌 소비자의 생활에 밀접하도록 서비스 기능이 보강되거나 매출에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의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보다 현실적인 접근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로봇은 위아(옛 기아중공업)와 공동으로 개발한 '군경계 감시용 로봇'을 '2007 로보월드'와 '2007 서울에어쇼'에 출시해 군관계자들에게 직접 선을 보였다.

사람의 육안보다 뛰어난 주변감시 능력과 강력한 중앙통제 모니터링 능력을 바탕으로 신규 이머징 마켓 시장인 군수용 로봇 시장에 진출을 하려하는 것이다.

마이크로로봇은 군경계 감시용 로봇을 응용한 오피스 및 빌딩용 로봇도 함께 개발해 위아와 판매활동도 함께 수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로로봇이 MS의 로봇구동 OS를 개량한 MSRS 주니어를 내년 CES 쇼에서 MS의 부스에 전시함은 물론 MS의 세일즈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에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로봇 관계자는 "군용 로봇과 오피스용 로봇은 수요처가 확실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무엇보다 코스닥 기업의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판매네트워크를 대기업들과의 협조를 통해 풀어나가는 현실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대중적인 수요처 기반이 확실하며 판매 네트워크를 동시에 겸비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로봇을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준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유진로봇은 기존 출시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기능과 서비스를 보강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우선 기존 출시제품인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 Q'의 동화, 동요, 사진찍기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몬테소리의 교육 콘텐츠를 추가한 제품을 연간 4000대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진로봇은 2007 로보월드에 '아이로비 Q'를 출시해 대대적인 B2C 공동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유진로봇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개발한 원격조정 재난구조로봇 '롭해즈'를 개발해 소방방재청과의 기능보강 연구를 마친 후 소방서 및 원자력발전소 등 제품 수요가 확실한 곳을 집중 타겟으로 판매한다는 현실적 사업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기존의 제품에 적용해서 소비자 매력도를 강화하고, 현실적으로 로봇의 역할이 필수적인 기관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변화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다사로봇는 공공서비스 로봇과 애완로봇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동하고 있다.

다사로봇은 공공서비스 로봇으로 국내 공룡 캐릭터인 '둘리로봇', 상궁이미지의 '프리다', 경비와 빌딩복도 청소기능을 가진 '작센(Zascen)'을 출시했다. 이달부터부터 u-로봇(URC) 시범사업에 투입된다.

시범사업 투입후에는 수요처별로 각 기관별로 필요한 서비스 내용을 추가적으로 탑하고 매출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애완로봇인 '제니보(GeniBo)'는 2007 로봇월드에 출품했던 B2C 모델을 출시해 그동안 진행해온 유아용 교사보조 로봇과 함께 전국적인 확대 보급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다사로봇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마케팅 접점이 형성되면 이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매출과 연계하고 일반 소비자대상 제품은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