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기술(IT)과 월트디즈니의 아이디어가 결합하면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임혜숙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 사장은 31일 "한국은 디즈니의 신사업 시험장"이라며 "게임과 전자 제품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레인콤과 함께 만든 '미키 마우스' MP3플레이어가 청소년 및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 분야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임 사장은 "본사에서도 뉴 미디어와 결합한 신사업을 시험할 수 있는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디즈니의 소프트웨어를 전자 제품 등에 활용하는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는 한국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영화 캐릭터 방송 등 사업 부문별로 나뉘어진 사무소를 강남 파이낸스센터 빌딩으로 통합 이전했다.

임 사장은 "IT 강국이라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도록 온라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한국 지사는 모바일 캐릭터 다운로드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디즈니의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TV(IP TV)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IP TV 사업자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월트디즈니 한국 지사는 디즈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 반해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디즈니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