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신 국제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세계 2위 라이신 업체인 CJ제일제당의 지분법 평가 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돼지와 닭 등 가축 사료용 첨가제로 사용되는 라이신의 국제 가격은 2005년 t당 1300달러로 바닥을 찍은 후 회복세로 돌아서 이날 현재 t당 1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신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t당 1700~19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 등의 육류 소비 급증으로 사료 수요가 늘고 있고,중국 정부가 라이신 수출 물량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등에서 라이신을 연간 26만t 생산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가격이 t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매출이 추가로 2500만달러 늘어난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CJ제일제당은 라이신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32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4분기와 내년에는 분기별 40억원 이상의 지분법평가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1500원(0.5%) 내린 29만8500원에 마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