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 시티'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은 항상 늦은 오전에 레스토랑에 모여 얘기를 나누며 브런치를 먹는다.

외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나올것 같았던 이런 모습들을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30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요즘 한국에서는 여성은 물론 남성, 연인, 아이와 함께 온 가족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포함한 3대 가족까지 브런치 식당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브런치 문화의 등장이 공부나 일로 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한국인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으나 무엇보다도 일등 공신은 주 5일제 도입으로 주말에 사람들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때문이라고 밝혔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찾아 볼 수 없었던 브런치 식당은 현재 200여개가 성업 중이며, 유명한 곳은 며칠 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브런치가 주로 계란과 베이컨, 팬케이크 등 외국 식습관 위주인 것과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을 감안할때 한국에서 브런치가 활성화 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인이 모두 브런치 문화를 즐기는 것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