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30일 "최근 헌법 개정론，역사교과서 개악 등에서 나타나는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의 근본 원인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역사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일본 교토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가진 특별강연에서 "우리는 일본이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역사 인식과 개전(改悛)의 태도를 보일 때 일본을 안심하고 믿고 친구로 사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반성을 할 수 없는 것이며 반성을 안하니까 사과나 보상을 할 생각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에 대해 인접 국가들은 크게 우려하고，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