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산업생산이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주춤한 가운데 특히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을 이성경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7월과 8월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결과인데 이것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한 조정치를 살펴보면 증가율이 12.5%에 달해 오히려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추석 특수 영향으로 소비재 판매는 큰 폭 개선된 반면 설비 투자와 건설 부문은 매우 위축됐습니다. 소비재 판매는 8.4% 증가해 전달의 7.2%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반면 설비투자는 8.6%나 감소해 2003년 11월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악으로 떨어졌고 건설수주도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소비 회복과 투자 위축이 극단적으로 맞서면서 경기지수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지금의 경기상황을 추세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0.1%P 올라갔습니다. 3/4분기 전체로 살펴보면 생산 증가율은 4.1%로 2/4분기의 4.4%에 비해 소폭 후퇴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2%까지 떨어졌고 건설수주는 5.6% 급감했습니다. 반면 소비재판매는 5.3%에서 8.5%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돼 최근의 경기상승을 민간소비가 이끌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소비가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지만 투자 위축이 예상 보다 심각해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과천 정부청사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