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11월2∼11일 일제히 창립 기념 행사를 마련,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28주년(11월15일)을 맞아 배우 정우성ㆍ이정재를 모델로 내세운 다반과 남성정장 'J★라인'을 공동 기획한 'Only(온리) 롯데 상품전'을 마련한다.

남성 정장이 33만∼45만원 선이며 모든 구매자에게 직수입 양말세트를 준다.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는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등이 참여하는 '고어텍스 페어'를 열고 추동 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창사 36주년 축하 페스티벌'을 연다. 압구정 본점은 오는 11월4일까지 진도모피 근화모피 등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럭셔리 모피 페어'를 열고 무역센터점은 11월 9∼11일 겨울 부츠와 핸드백 등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개점 77주년 기념 사은 대축제'를 통해 숫자 7을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잠뱅이 티셔츠(100장 한정)와 센씨의 레인보우 요일 팬티세트(100세트) 등을 7700원에 내놓고 레노마 코트(20벌)와 엠씨 니트코트(30벌) 등을 7만7000원에,부르다문 퍼트리밍 프라다롱코트(20벌)와 시몬스 3424 TVS 퀸침대(10개)를 77만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레베카테일러ㆍ토카 겨울 트렌드 제안전'을 11월6∼9일 열고 스커트(15만9200~4만78000원) 등을 싸게 판다.

백화점의 11월 판촉 행사는 현대(창립일 6월15일),신세계(10월24일) 등 창립일과 관련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11월에 백화점들이 창립 기념이란 이름으로 의류브랜드 할인전을 열어 '판박이 세일'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