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강원랜드가 하락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36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일대비 2.96% 내린 2만4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강원랜드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다소 하회했다고 평가했으나 향후 신규 슬롯 머신 교체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증권은 이날 "강원랜드가 3분기에 부진했던 것은 VIP 매출 비중 감소와 골프장 부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영업이익 감소는 임금단체협상에 의한 임금인상 소급분 17억원과 시간 외 근무 수당 소급분 90억원이 3분기에 일시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스키장 개장과 신규 머신 교체로 인한 드랍액 상승 등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도 강원랜드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슬롯머진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강원랜드가 고액배팅자보다는 일반 관광객 위주의 카지노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펀더멘털 개선에는 한계가 있으나, '신규 슬롯머신 교체 계획'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슬롯머신을 아닐로그식 릴 머신에서 비디오머신으로 교체할 경우 베팅액을 현행 100~500원에서 10~2000원으로 늘릴 수 있어 평균적인 배팅액이 기존 300원에서 1005원으로 대폭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슬롯머신의 매출비중이 18.4%인 점을 고려하면 960대를 새로운 기계로 교체할 경우 매출액은 34.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강원랜드가 종합리조트로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97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